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프리드리히 니체 (문단 편집) ==== 인과론과 자유의지 해체 ==== 니체는 과학에 대한 비판에서 인과론에 관한 비판으로 이어간다. [[아리스토텔레스]] 이래로 서양은 결과에는 원인이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.[* (...) 그러므로 그것을 운동시키는 무엇인가가 있다. 그리고 운동하면서 운동시키는 것은 중간적이므로, 운동하지 않으면서 운동시키는, 영원하고, 실체이고, 활동인 어떤 것이 있다.『형이상학』, 조대호 옮김, 1072a23-26]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만물은 모두 인과에 얽혀있고, 인과의 시작에는 궁극적인 단 하나의 원인이 존재한다고 근대 [[기계론]]자들이 믿었기 때문이다. [[부동의 원동자|그리고 그 궁극적인 원인은 스스로 자기원인이 되는 진리 또는 유일신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지고는 했다.]] [* 니체가 [[빅뱅]]이론을 알았다면, 아마 인과론의 미신에 오염됐을 거라 여겼을 것이다.] 그런데 니체는 질문한다. >나는 왜 원인과 결과를 믿는가? 인과는 우리가 문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모델이지만, 그렇다고 실제로 존재하는 법칙은 아니다. 기계론자들은 이 점을 착각했다. 그들은 단지 잘 작동할 뿐인 모델을 실존한다고 믿었던 것이다. [* 이를 철학자 [[화이트헤드]]는 "잘못 놓인 구체성의 오류"라고 지적했다.] 그럼에도 니체는 자신이 '결과의 필연성'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는 것을 발견한다. 이것은 분명히 비합리적인 믿음이다. 불가지론에서 인과론은 있을 수 있지만, '필연성'을 담보하지는 않는다.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미신인 것이다. 자유의지도 니체가 보기엔 인과론에 대한 미신의 한 종류이다. 자유의지는 자기원인을 전제하기 때문이다. 다시 말해 니체에게 자유의지란 "나에게 주어진 결과의 원인은 나 자신"이라는 믿음이다. 니체는 이 모든 것을 몸철학의 관점에서 답한다. '자기보존'의 욕망 때문이라는 것이다. 인간이 자신은 생존을 위해서 '확실성'을 추구하고, 그래서 모든 결과에는 필연적으로 원인이 있다는 편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.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해야 하는 필연성은 나 자신에 관한 것인데, 그래야지 자기 삶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'지배력'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. 다시 말해 자유의지와 필연성은 "나는 꼭 살고 싶다"라는 고백에 불과한 것이다. 니체는 그래서 제안한다. >원인과 결과를 그릇되게 사물화해서는 안된다. 우리는 순수한 개념으로만, 다시 말해 기술하고 이해하기 위한 관습적인 허구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. >『선악의 저편』 그의 제안은 매우 현대적이다.[* 인과론을 부정한다는 뜻에서가 아니라, 기존 관념의 타당성을 재고한다는 뜻에서 현대적이다.] 이로 볼 때 니체는 인과론에 '필연성'이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지, 인과론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. 이 점을 간과하고 1980년대부터 과학계와 논쟁을 벌였던 포스트 모더니즘 학자들 때문에 종종 니체는 부당한 오해를 받아왔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